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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 연 검사소…온몸 감싼 방호복 입고 폭염 속 '사투'

<앵커>

확진자가 늘면서 임시 선별검사소도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염에다 검사자가 늘면서 의료진도 시민도 녹초가 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25일 만에 다시 문을 연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

찌는 듯한 더위 속에 대기 줄이 늘어섰습니다.

검사소를 찾은 사람은 하루 300여 명으로 재유행 전인 지난달 말 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검사자가 몰리면서 대기 줄도 길어지고 있는데, 의료진과 시민은 연일 30도 넘는 더위와도 싸워야 하는 상황.

대형 선풍기에 이동식 에어컨까지 설치됐지만 천막 안 온도는 여전히 38도를 넘습니다.

온몸을 감싸는 방호복까지 입은 의료진은 하루하루가 사투입니다.

얼마나 더운지 제가 직접 입어봤습니다.

제가 의료진과 같은 복장을 한 지 10분 정도 지났는데요.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제 체온은 40도가 넘습니다.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했는데도, 손에는 땀이 찼고 머리에는 열이 가득해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더 큰 걱정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확진자입니다.

[이필수/서울 강서구 임시 선별진료소 의료진 : 휴가철이 다가오다 보니까 그것도 한편으로 걱정도 되고요.]

질병관리청은 임시 선별검사소를 이달 말까지 전국 70개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현재 19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환자 증가 추이에 맞춰 선별검사소를 빠르게 확충하고 의료진의 온열질환 대책도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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