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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칩4로 공급망 안정" 한국에 첫 공개 요청

<앵커>

어제(26일) 방한한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차관을 SBS가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미 국무부 서열 3위인 눌런드 차관은 중국을 견제하는 반도체 동맹 '칩4'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눌런드 정무차관은 초대장이라는 말로 한국의 칩4 참여 제안을 공식화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 (칩4는) 초대장입니다. 정말로 우리의 번영, 우리 아이들의 미래, 그리고 특히 우리의 경제 안보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이 가입하기를 바랍니다.]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해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 타이완이 각각 설계와 소재, 생산을 담당하는 협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 우리가 제안하는 건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칩 생산국들이 서로 협의하는 형식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는 우리의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것 입니다.]

미래 번영을 위해선 중국의 반발은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 나는 사실 중국 정부의 반응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여국들을 위한 혁신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규칙을 따르는 국가가 아니라 규칙을 만드는 국가로서 참여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칩4도 국익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한 발 나아간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 반도체 수출 물량의 60%가 중국이라는 점 등을 강조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한국의 칩4 참여는 상업적 자살행위'라며 거친 표현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칩4 참여에 대한 우리 입장을 다음달까지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한 가운데, 그 무렵 예정된 한중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칩4 문제는 뜨거운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황인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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