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최태원 화상 면담…"SK, 29조 대미 투자"

<앵커>

삼성과 현대 총수를 잇따라 만나며 미국내 투자를 이끌어 내왔던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는 SK 최태원 회장과 화상 면담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에 걸리면서 화상으로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SK는 미국에 28조 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상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 격리로 대면 면담이 화상으로 바뀐 겁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28조 8천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SK그룹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산업 등을 포함해 미국에 28조 8천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대미투자 계획 9조 천억을 더하면 모두 37조 9천억 규모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국기업 총수와 별도로 만난 건 세 번째, 지난해 삼성이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세우는 2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뒤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고, 현대차 정의선 회장도 바이든 대통령 방한 당시 독대하며 전기자동차 공장 건립 등 13조 7천억 원 대미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한국기업 총수의 이례적인 잇단 만남은 통 큰 투자가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는 건 미국인들에게 일자리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제가 취임한 이후 613,000개의 공장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견제 차원에서 반도체 등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를 강조했던 만큼 국가 차원 외에 개별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