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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자동 투구 판정'…KBO도 도입 준비

<앵커>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세계, 프로야구계에서는 사람 대신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맡은 자동 판정 시스템 실험이 한창입니다. 정확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 속에 KBO 리그도 도입을 본격 준비 중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특이한 게 없어 보이는 이 경기는 사람 대신 기계가 스트라이크 여부를 가리는 '자동 판정 시스템'이 가동된 경기입니다.

기계가 투구 궤적을 측정해 스트라이크 여부를 주심의 이어폰으로 알려주면 주심이 듣고 판정합니다.

지난 5월부터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판독을 거쳐 심판이 듣고 판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터무니없이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는 등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꽤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KBO리그에서도 지난주부터 2군에서 자동 판정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호평을 보냅니다.

[김기연 /LG 포수 : 작년에는 제가 잡고 나면 1-2초 있다가 콜이 와서 신경 쓰였었는데 이제는 판정이 빨라졌고, 좌우나 위아래나 일관성은 확실히 있었던 것 같고.]

메이저리그는 2024년부터 자동 판정을 전면 시행하는 게 목표고, KBO도 늦지 않게 도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관건은 기술적 완성도 향상과 스트라이크 존 규정 변화 여부입니다.

야구 규정에는 스트라이크존의 상하가 타자의 무릎 아래부터 어깨와 벨트 사이로 정해져 있는데.

미국의 자동 판정 시스템은 타자 키의 27%부터 52.5%까지로 적용하고 있어 '국제 표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남 일, 화면출처 : MI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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