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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 격앙된 분위기…윤희근, '강경 대응' 예고

<앵커>

행안부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경찰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청장 후보자도 강경 대응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경찰 내부 갈등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계속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내부망에서는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한 경찰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대해 "정부 정책을 구성원들이 논의하자는 건데, 이게 반역행위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총경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던 한 총경도 SBS와의 통화에서 "평검사와 경찰서장이 명백히 다르다고 하는데, 평검사들은 그럼 공무원이 아니었냐"고 반문했습니다.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는 전국 경찰 직장협의회 직원들도 거리로 나서 시민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 등 홍보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앞에도 전국 각지 경찰들이 보낸 '국민의 경찰은 죽었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 30여 개가 놓였습니다.

하지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퇴근길에 기자들 앞에서 이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보조를 맞췄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후보자 : 총경들이 아마 이렇게 모여서 회의하는 것을 그만큼 엄중하게 보는 그런 의미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오는 30일 예정된 현장팀장회의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후보자 : 더 이상 그런 유사한 집단 의사표시를 하는 행동은 없을 것이라 기대하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발령된 류삼영 총경에 대해서도 '징계가 적법했다'며 당시에 회의 중단을 수차례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내부 분위기와 후보자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경찰 내부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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