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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탈부산' 막아라…오페라하우스, 오디션 개최

<앵커>

지역 예술인들의 절반가량은 연 수입이 500만 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해 '탈부산'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양질의 일자리인데, 2년 뒤 개관을 앞둔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청년 예술인을 품을 채비에 나섰습니다.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열리는 '2022 부산오페라시즌' 공연을 앞두고 열린 공개 오디션입니다.

공공극장이 오페라 합창단 오디션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에는 특정 단체가 위탁을 맡았지만, 부산문화회관 등 공공극장이 직접 제작에 나서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합창과 오케스트라 오디션에서 통과한 60명은 시즌 단원으로 채용되는데, 출연료 외에 연습 수당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상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 셈입니다.

[이진아/소프라노 : 시즌 단원, 오페라 합창단의 전문적인 오디션을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은 되지만 나름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지역 예술인의 절반이 연수입 5백만 원 미만일 정도로 열악하다 보니 탈부산이 가속화됐고, 이들의 정책요구 1순위도 일자리입니다.

2024년 개관을 앞둔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지역 예술인 육성의 메카 역할을 맡게 됩니다.

제작 극장을 기반으로 대표 레퍼토리를 구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참여할 예술인 대부분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합니다.

작품별로 많게는 4백 명의 일자리가 생기는 새로운 문화예술 생태계가 조성됩니다.

[신인숙/부산시 문화시설운영팀장 : 지역 예술인들이 공정한 기회 보장을 통해서 오페라하우스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오디션을 통해서 채워나갈 것입니다.]

한편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 주체는 공익성 강화와 초기 기반을 닦는 차원에서 사업소 형태로 직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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