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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수출 협상안 '최종 타결'…식량난에 숨통

<앵커>

우크라이나 곡물이 흑해를 거쳐 세계 시장에 수출될 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합의한 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협상이 타결된 건 전쟁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김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 곡물을 흑해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 식량난이 고조되자, 지난 14일부터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로 4자 협상을 벌인 끝에 도출된 결과물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곡물과 식량을 세계 시장으로 운송하는 것은 세계 식량 공급 격차를 해소하고 높은 곡물 가격에 대한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비롯한 3개 항구에서 곡물을 선적할 수 있도록 했는데, 흑해에 안전한 항로를 마련하고, 이곳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공동 조정센터를 설립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선박에 무기가 실리지 않았는지도 감독하기로 했습니다.

공동 조정센터 구성과 선적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곡물 수출 재개까지는 몇 주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출 가능한 곡물 양은 월 500만 톤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협상 타결은 전쟁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첫 합의입니다.

이번 합의는 120일 동안 유효하고 갱신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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