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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그날의 전투가 눈앞에"…반미 선전 열 올리는 북한

<앵커>

한반도 포커스입니다. 북한에서는 요즘 반미 선전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6.25 전쟁과 관련한 반미투쟁기간이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북미 대결에 대비하는 차원도 있어 보입니다.

먼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준비한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평양 시민들이 꽃을 들고 줄지어 찾는 이곳은 이른바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관입니다.

북한은 1950년 6.25 전쟁을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부르는데, 이 전쟁에서 미국과 싸워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대규모 기념관까지 만들었습니다.

[최은화/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관 강사 : 1952년 7월 11일에 진행된 평양시 대공방어전투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미제는 1952년에 들어서면서 우리 공화국 북반부에 대한 폭격 만행을 더욱 미친 듯이 감행했습니다.]

북한은 전쟁이 시작된 6월 25일부터 휴전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까지를 반미투쟁기간으로 정해 반미교육을 강화해 왔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조선중앙TV는 조국해방전쟁 기념관을 찾는 사람들 소식을 수시로 전하며 반미의식 고취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리설미/북한 주민 : 이렇게 폭탄 파편에 찍힌 수기를 보니까 가열 처절했던 그날의 전투가 눈앞에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우리가 누구의 자손들이고 우리의 오늘이 어떻게 마련되고 꽃펴날 수 있었는가를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전쟁에 참전한 노병들을 초청해 각종 반미 행사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참전 노병 : 이 공화국 깃발을 이제는 동무들이 대를 이어 높이 휘날려야 합니다.]

[김일성종합대학 학생 : 우리 김일성종합대학 청년 대학생들은 전승세대가 창조한 위대한 영웅정신을 빛나게 계승하여 김정은 시대를 빛내이는 참된 청년전위가 되겠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북미 관계가 개선의 여지를 보였던 2018년과 2019년에는 반미 선전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미선전은 다시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올해 초부터 미사일을 쏘아대며 7차 핵실험 직전까지 갔던 북한이 잠시 주춤한 상태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에게 반미의식을 고취하며 향후 북미 대결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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