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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폭격, 정류장도 향했다…쓰러진 소년, 손 붙든 부친

우크라 대통령 영부인, 방공무기 지원 호소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버스정류장을 폭격해 10대 소년을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영부인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민간인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공무기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버스정류장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고, 버스를 기다리던 한 소년은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쓰러진 소년의 손을 꼭 잡은 아버지는 안타까운 마음에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0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르키우의 한 버스정류장으로 러시아군의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폭격으로 13살 소년을 포함해 민간인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르키우 경찰 대변인 : 러시아군이 다연장로켓으로 도시를 공습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던 버스정류장에 떨어졌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번 공습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러시아군의 작전의 범위가 돈바스 지역을 이미 넘어섰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이 늘수록 작전 범위는 더 확대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개전 이후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미국을 방문 중인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공무기 시스템을 지원해줄 것을 미 의회에 어제 요청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 유모차에 있던 아이가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숨지는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합니다. 방공무기 시스템 지원을 요청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 도시 헤르손의 교량을 폭격해 보급로에 타격을 입혔다고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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