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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0도 넘는 폭염에 정전 · 화재…바이든 "비상상황"

<앵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곳곳도 기록적인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남부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면서 대규모 정전과 화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쩍쩍 갈라진 땅바닥.

미국 폭염에 곳곳 화재·정전

텍사스와 애리조나를 비롯한 미국 중남부 지역은 연일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었습니다.

일부 지역은 50도 넘게 기온이 치솟으면서 지난 1913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측정된 역대 최고 기온 56도에 근접했습니다.

이상 폭염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카일라 그림스/미 아칸소주 주민 : 밤이 되면 저 안에서 자다가 숨을 못 쉴 지경이 됩니다. 그러면 밖으로 나와야 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미국 13개 주에서 대형 화재만 100건 가까이 발생한 상태.

중남부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북동부에 있는 보스턴시에도 폭염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재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했습니다.

정식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행정명령 등 대통령의 권한 내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건 비상상황입니다. 비상상황으로 간주하고 조치할 것입니다. 대통령으로서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행정조치를 동원할 것입니다.]

이곳 워싱턴DC도 오늘 낮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최고 4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돼 있어서 이번 주말 미국의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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