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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끊고 도주' 50대 체포…4년 전에도 같은 전력

<앵커>

한 여성의 집에 침입해 불법 촬영을 한 뒤 자신의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남성이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4년 전에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적이 있는데, 관련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승용차가 주차된 승용차 앞을 가로막습니다.

또 다른 차량도 바짝 붙여 멈추고 주변에서 몰려온 형사들이 차 주위를 에워쌉니다.

차 안에 있던 사람,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공개수배됐던 50대 현 모 씨입니다.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50대 체포
검거 당시 현 씨는 이곳 휴게소 주차장에 세워둔 렌터카 안에서 잠을 자고 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제(19일) 새벽 자신이 운전기사로 근무하는 주점에서 일하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불법 촬영을 하고 도주한 지 26시간여 만입니다.

[목격자 : 굉장히 급박했던 것 같아요. (차) 문 열고 데리고 나오시는데 경찰 두 분, 이쪽에서도 두 분 이렇게 잡고서는 나오시더라 고요.]

경찰은 렌터카 업체를 통해 현 씨가 이용한 차량 GPS를 추적해 위치를 파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성범죄 유죄 판결로 2014년부터 전자발찌를 찼던 현 씨는 4년 전에도 공항 화장실에서 가위로 전자발찌를 끊고 일본으로 도주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전자발찌 훼손이나 수칙 위반에 대해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자발찌 훼손을 반복하거나 이번 사건처럼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법당국에서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게 된다면 강력 범죄 재범 가능성이 높다는 그런 측면에서 많은 대비를 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으로….]

전자발찌 착용자 관리에 턱없이 부족한 모니터링 요원들을 증원하고 일반 가위로도 쉽게 잘리는 전자발찌 재질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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