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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지역구 돌며 '장외 정치'…이준석 속내는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요즘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을 비공개로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강원도를 찾았는데, 저희 취재진이 그 현장에서 이 대표를 만났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에둘러 비판하며, 지지세를 앞으로 더 불려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내용, 김형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비공개 당원 간담회를 위해 강원도 춘천을 찾은 이준석 대표.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여긴 어떻게 알고들 오셨습니까? (식사하시기 전에 잠깐만 말씀 좀 나눌게요.) 아뇨, 아뇨.]

식사 장소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와 당선인 신분으로 두 차례나 방문했던 식당을 선택했습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한 30~40여 명의 당원들에게 웃으며 서명해주는 등 2시간 넘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말을 아껴온 윤리위 징계에 대해서는 다소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윤리위 판단에 대해 따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한 판단에 대해서 국민에게 잘 해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는데, 윤리위의 징계 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걸 에둘러 비판한 걸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징계 이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는 등 '잠행 아닌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데, 여러 차례 공을 들였던 호남에 이어 윤한홍, 장제원, 권성동 의원의 지역 근거지를 잇따라 방문하고 있습니다.

세 의원 모두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우회 압박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현재까지 이 대표와 만남 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은 8천 명이 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가 당과 법원을 통해 징계 효력을 다투는 대신 장외 정치라는 장기전을 택한 만큼 그 지지세가 얼마나 커질지 당 안팎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양두원,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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