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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서 23cm 흉기 난동…침착한 대응으로 위기 넘겨

<앵커>

50대 남성이 술집에서 20센티미터가 넘는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벌였습니다.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침착한 대처와 신속한 경찰의 진압으로 범인을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김동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흉기를 내보이며 직원들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흉기를 빠르게 휘두르기도 합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직원들이 빠져나갈 수 있게 업체 대표가 주방으로 남성을 유인해 시간을 벌어줍니다.

[업체 대표 : 팔을 잘라버리겠다고 했어요. 말로 표현을 못 합니다. 종업원들이 다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주방에서 도망칠 수 있었는데 도망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죠.]

매장 밖으로 남성을 유인한 이후에도 대표와 직원들은 침착하게 대처했습니다.

의자 등을 이용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남성을 흥분시키지 않고 일정 거리를 유지합니다.

[업체대표 : 하지 마요.]

[남성 : 야 너 이리 와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사이렌 소리에 놀란 남성이 달아나려 하자, 빠르게 뒤쫓아 저지합니다.

[업체 대표 : 골목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했고요. 골목에서 저희가 구석으로 몰았어요. 돌담을 넘어서 밭으로 도망가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놓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직원들의 침착한 대처와 빠른 신고, 경찰 초동 대응까지 더해지면서 다친 사람 없이 이 50대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직원들은 이 남성이 가져온 커다란 장검도 발견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당시 출동 경찰관 : 가해자가 다른 곳으로 가지 않도록 경찰관이 올 때까지 잘 막아준 부분, 아무튼 그분들이 크게 도움을 주신 것이고, 아주 현명하게 조치를 잘하셨습니다.]

경찰은 50대 남성을 특수 협박 혐의로 구속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흉기 난동 사건은 직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위험천만했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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