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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한국 육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

<앵커>

우상혁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약점을 이겨낸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와 무한 연습으로 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2m 19부터 도전을 시작한 우상혁은 거침없이 도약하며 바를 높여갔습니다.

2m 24와 2m 27에 이어 2m 30까지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하며 다양한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2m 33에서 1, 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우상혁은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며 밝게 웃은 뒤 힘차게 도약해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바를 뛰어넘었습니다.

손가락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하며 짜릿하게 한숨을 돌렸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아까부터 '어, (바가) 가까운데'하면서 어떻게든 버텼어요. 와~]

그리고 자신의 한국기록보다 1cm 낮은 2m 35를 가뿐히 넘어서며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현역 최강' 바심과 마지막 승부는 2m 37에서 갈렸습니다.

바심이 2m 37을 1차 시기에서 성공하자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바를 2cm 더 높여 역전 금메달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실패했고, 우상혁은 가슴의 코리아를 어루만지며 거수경례로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우상혁은 11년 전 경보 20km에서 동메달을 딴 김현섭을 넘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오늘 좀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는데 그래도 이제 대한민국 최초로 은메달 따서 기분이 너무 좋고….]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우상혁은 올해 실내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이어 실외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내년에 헝가리에 있는 세계선수권 다시 열심히 노력해서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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