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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공장 증설 중단…애플도 투자 줄인다

비용 줄이기 나선 글로벌 기업들

<앵커>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또 IT 회사들이 투자와 고용을 줄이겠다는 발표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거라고 보고 나가는 돈을 줄이면서 미리미리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SK 하이닉스가 청주에 새로 공장을 세우려던 계획을 중단했습니다.

청주 공장은 2025년까지 축구장 60개 넓이로 완성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데 대규모 투자는 위험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SK하이닉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지난주, "이자와 재룟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투자를 지연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걸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전 세계가 고금리, 고물가에 시달리면서 스마트폰과 가전,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 소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매출이 줄었고, 하반기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걸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 부품을 많이 쓰는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도 오늘 비슷한 발표를 내놨습니다.

내년도 채용과 연구개발 예산을 일부 줄이겠다는 겁니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이미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가 비용 줄이기에 나섰는데 뒤따르는 모양새입니다.

[강성진/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팔리는 건 덜 팔릴 것 같은데 금융 비용은 올라가니까 그 차이를 보니까는 지금은 투자를 안 하는 게 낫다라고 판단을 내린다는 거죠.]

큰 기업이 몸집을 줄이면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정보통신기술 부분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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