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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로켓맘' 프레이저…통산 5번째 우승

<앵커>

세계 육상선수권 여자 100m에서 36살 엄마 스프린터 자메이카의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해 통산 다섯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7일) 보라색 가발을 쓰고 가볍게 예선을 통과한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오늘은 자메이카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물든 가발을 쓰고 폭발적인 질주를 선보였습니다.

자메이카 동료들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조금씩 앞으로 치고 나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10초 67,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5살 아이의 엄마인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출산 전 최고기록 10초 70보다 더 빠른 기록으로 세계 육상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100m에서만 남녀 통틀어 최다인 통산 5번째 금메달입니다.

키 152cm로 결승주자 중 가장 작고, 36살로 최고령이지만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도 턱을 위로 치켜들고 뛰는 특유의 주법으로 새 역사를 썼습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 (36세, 키 152cm) : 저는 계속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습니다. 30세 이후에도 (선수생활에) 한계는 전혀 없습니다.]

셰리카 잭슨이 2위, 리우와 도쿄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일레인 톰슨이 3위에 올라 자메이카 선수들이 사상 처음 금-은-동메달을 휩쓸었습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200m와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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