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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하청 노조 "협상 성실히…끝장 투쟁 유지"

<앵커>

이런 정부 발표에 노조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경남 거제 파업 현장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파업이 5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곳 조선소 안팎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약 500m 떨어진 1도크 선박 안에서 하청지회 소속 노동자 7명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청 노동자들의 요구는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인정 등인데요.

회사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자 원청인 대우조선해양, 또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나서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지난달 2일부터 하청노조가 파업을 시작해서 오늘(18일)로 47일째인데요.

이 때문에 조업이 중단되자, 대우조선해양도 일부 직원들이 강제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조선소 밖에는 파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현수막까지 내걸린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정부가 파업을 끝내달라는 내용의 합동 담화문을 오늘 내놨는데, 여기에 대해서 노조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네, 하청 노조의 파업을 명백한 위법으로 보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정부 담화문에 대해 노조는 핵심을 잘못 짚었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청 노조는 서면 입장문에서 문제의 핵심은 인력난과 하청 노동자 저임금을 해결하는 것인데 정부가 잘 모르고 있다면서,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지만 끝장 투쟁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도 논평을 내고, 정부가 해결책 제시 없이 강경 대응하고 있다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지원을 다 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원청과 하청 노사 간 회담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주부터 다시 대화의 물꼬는 튼 상태입니다.

제가 취재한 노조 측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합의안을 마련하자는 공감대도 있었다고 말해, 앞으로 3~4일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거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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