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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보도"…"언론 장악" 공방 계속

<앵커>

일요일인 모레(17일) 제헌절까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마치겠다고 한 여야가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방송 통신위원장 자리를 누가 맡을지가 핵심 쟁점인데, 여야는 서로 상대를 겨냥해 언론을 장악을 하려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지난 정부에서 '불공정 편파 보도'를 했다며 이틀째 맹비난을 이어갔습니다.

KBS 직원연대와 MBC 제3노조에서 만든 '20대 대선 불공정 보도 백서'를 들어 보이며 "불공정 보도만 묶은 것이 책 한 권 분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권 부역'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당시 여권인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이슈를 편향적으로 다루거나 쟁점을 왜곡하는 등의 사례가 가득합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당의 '언론 장악 시도'가 원 구성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의) 과방위 집착으로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원 구성 협상이 과연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것인지 언론 방송과의 일전을 경고하는 자리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행안부 경찰국 설치 방안에 대해서도 권력기관 장악 시도라고 비판하며 이 문제를 다룰 행정안전위원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30여 분간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행안위나 방송 정책을 다루는 과방위 중 하나는 여당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그러려면 법사위를 도로 내놓으라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전국언론노조는 "KBS와 MBC는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고 말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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