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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대상 악연에도, 변양균 경제고문으로 위촉

<앵커>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었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통령 경제고문으로 위촉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검찰에 있을 때 변양균 전 실장을 수사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경제고문으로 임명한 배경이 무엇일지, 박원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참여정부 경제 정책을 설계해 '노무현의 남자'로도 불렸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하지만 2007년 큐레이터 신정아 씨를 비호한 의혹, 이른바 '신정아 게이트'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 기소됐습니다.

당시 대검 중수부 연구관이었던 윤석열 대통령도 이 수사에 투입됐습니다.

검사와 피의자 사이로 만난 악연인 셈인데, 윤 대통령은 오늘(15일) 변 전 실장을 대통령 경제고문으로 위촉했습니다.

변 전 실장이 혁신과 공급 측면 등에서 철학이 깊다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혁신이라는 측면, 공급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 산업 구조에 부합하는 철학을 아주 오래전부터 피력하신 분이라 여러분이 추천을 하셨고.]

변 전 실장은 SBS와 통화에서 참여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변양균/대통령 경제고문 : 15년이나 지났는데, 그건 그냥 내가 잘못한 거니까 그냥 그런거죠. 한 총리도 저한테 한 두 세번 전화주셨고. (대통령이) 직접 요청도 하셨습니다. 좀 오래 됐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고문들을 위촉해 의견을 듣겠다고 했는데, 측근 중심의 국정 운영이라는 비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정 운영 지지도와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32%로 집계됐습니다.

5주째 계속 하락세입니다.

대통령실은 "여론에 귀를 기울이면서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논평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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