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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 주가 불안…'빅스텝' 또 부추긴다

<앵커>

미국이 다시 금리를 많이 올릴 수 있다는 소식에 우리 금융당국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환율도 따라서 같이 뛸 수 있고, 특히 우리나라보다 미국의 금리가 더 높아지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돈을 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김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열흘 가까이 1천300원 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더 올리면, 달러 값도 따라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수입 가격이 더 뛰게 돼 국내 물가를 더 올려놓게 됩니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각각 10%씩 오르면 수입액이 3.6% 늘어나면서 무역 적자를 키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에너지 수입이 전체 수입의 18% 정도 되는데 그중에 11%가 유류고요. (물가는) 정점 이후에 급속히 낮아질 가능성보다는 완만하게 떨어져서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당분간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미국이 우리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도 걱정입니다.

2주 뒤에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 0.25%포인트 차이로, 1%포인트 올리면 0.5%포인트 차이로 미국 금리가 더 비싸집니다.

이전에 금리 역전이 벌어진 시기가 크게 세 번이 있었는데, 최근 두 번의 경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260억 달러, 83억 달러씩 한국 주식을 팔고 떠났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우리나라 통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단 부분은 우리나라 자산시장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불안을 통해 실물경제 상황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제(13일) 한국은행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올해는 0.25%포인트씩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미국 상황이 예상과 달리 돌아가면서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정용화)

▶ 미국 물가 상승 9%도 넘었다…'울트라 스텝'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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