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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쟁탈전' 원 구성 막판 진통

<앵커>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언론 미디어 정책을 다루는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가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언론노조가 KBS와 MBC를 좌지우지한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이 불씨를 더 키웠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이 과방위원장을 맡겠다는 것은 방송 장악 의도라는 민주당 공세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런 답변을 내놨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KBS 라디오) : 여당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겠어요. KBS를 비롯해서 MBC 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에 의해서,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닙니까.]

그러면서 "민주당 집권 시 방송을 좌지우지했었기 때문에 그런 비판을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개인의 양심에 따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항의에 권 원내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누구시죠? 어디죠? KBS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KBS 기자가 묻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을 내고 "구성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과거 공영방송 세월호 보도에 불법 개입했던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먼저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과방위원장을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국민 기본권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언론 장악, 경찰 장악 시도를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을 상임위들을 정리한 메모도 포착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경찰국 신설 문제를 다룰 행안위원장과 과방위원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행안위는 물론 과방위원장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최대 쟁점이던 사법개혁특위는 여야 6명씩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잠정 합의에 이른 만큼, 과방위원장 향배가 제헌절 전 협상 타결 여부를 가를 마지막 변수로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양두원,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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