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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양극화에 '맞춤형 처방' 중요

<앵커>

코로나 속에 지난해 학생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적지 않은 충격이었지요. 고등학교 수학 과목 기초 학력 미달이 14%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좀 더 자세히 보면 우수 학력 학생의 비율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나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가 학력 양극화를 얼마나 심화시켰는지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정부도 대책을 내놨는데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생들이 대학생 선생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부합니다.

외우기 힘든 영어 단어를 여러 번 쓰고, 평소 어려워했던 수학 문제도 풀어봅니다.

코로나 이후 학교생활이나 공부가 힘에 부치는 학생들을 위해 올해 정부가 도입한 '대학생 튜터링'입니다

[윤아라/원주 명륜초등학교 4학년 : 예전에는 영어를 진짜 못해서 (단어를) 쓰면서 외워도 안 됐어요. 그런데 여기서 (공부)하니까 기억이 나요.]

대학생 지원자를 모집해 각 학교로 보내주고 비용은 정부가 대는데, 올 1학기에만 전국 2만여 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참여율이 훨씬 높습니다.

[박종혁/연세대 임상병리학과 2학년 : 학업적 향상에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지율/원주 명륜초등학교 5학년 : 옛날보다 발전한 느낌! 나도 나중에 저렇게 멋지게 가르쳐주고 싶다 (생각해요.)]

보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나선 곳도 있습니다.

경기도 오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학습종합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MBTI처럼 학습 유형 결과에 따라 학생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파악할 수 있고,

[백승아/오산 매홀중학교 2학년 : 제 학습 방법에 대한 단점이나 장점을 들었거든요. 단점을 알고 고쳐서 하다 보면 더 성적도 향상되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교사는 학생이 처한 상황이나 특성에 따라 지도 방법을 달리해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김성태/오산 매홀중학교 교감 : 자신감을 갖는 거죠. 자신감을 가지면 학교생활이 행복해질 거고, 덩달아서 학업 성적도 오르고.]

코로나 시대 학력 저하나 학교생활 부적응의 원인이 오랜 원격 수업만은 아닌 만큼, 학생별로 원인 진단과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황인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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