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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고 오래된 우주 '또렷이 보여'

<앵커>

지금 화면 가운데에 보이는 것은 지난해 미국이 쏘아 올린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이 찍은 머나먼 우주 사진입니다.

반짝이는 보석들을 모아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사진에 담긴 의미를 서동균 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미국 나사는 제임스 웹이라는 망원경을 우주로 발사했습니다.

지름 6.5m짜리 거대 망원경은 우주를 찍은 사진 한 장을 보내왔습니다.

나사가 공개한 사진은 지구로부터 46억 광년 떨어진 'SMACS 0723'이라는 은하를 찍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 46억 년 전, 은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오른쪽 사진은 지금까지 최대 망원경이었던, 허블 망원경으로 똑같은 은하를 찍은 것인데, 한눈에 봐도 제임스 웹이 더 자세히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별똥별처럼 생긴, 빛이 휘어지는 부분이 보이시죠.

강력한 중력 때문에 생긴 '중력렌즈'라고 하는 현상입니다.

지금까지는 이 빛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요.

제임스 웹이 찍은 사진을 확대해보니까 안 보이던 별들의 집단인 성단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나타납니다.

중력렌즈 효과로 SMACS 0723 은하보다 2~3배 먼 곳의 빛을 볼 수 있는 것인데, 120~30억 년 전 은하가 만들어질 때의 성단으로 추정됩니다.

또, 사진 끝 부분에 희미하게 보이는 작은 하얀 점들은 135억 년 전, 초기 은하에서 날아온 빛일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양성철/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우주 초기의 은하를 관측을 했다라는 것이 이번 첫 번째 발표된 이미지의 의미라고. 성단들도 여전히 초창기 은하가 발생할 때 함께 태어났다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중요한 발견이라고….]

미 항공우주국은 오늘(12일) 밤 제임스 웹이 촬영한 다른 사진을 추가로 공개합니다.

제임스 웹은 앞으로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우주 탄생의 비밀은 물론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하나씩 탐색해나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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