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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결함' 대한항공 여객기 비상 착륙…공포의 2시간

보상 문제 논의 예정

<앵커>

터키로 불렸던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운행 중 엔진 이상으로 비상 착륙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 200여 명이 2시간 넘게 공포에 떨었습니다. 승객들은 임시 편으로 오늘(11일) 오전 한국에 도착합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출발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이륙 한 시간 반쯤 뒤, 비행기가 한쪽으로 쏠리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좌석 모니터는 먹통이 됐습니다.

[기내 방송 : 지금 항공기 상태는 더 이상 위험한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으나, 점검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승객과 승무원 225명이 타고 있던 상황, 기내는 술렁이기 시작하고,

[탑승객 : 안전하게 착륙은 한다는 거야?]

결국 여객기는 이륙 4시간, 이상이 감지된 지 2시간 반 만에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공항으로 경로를 틀어 비상 착륙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대건/탑승객 :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울어 두통도 있고 어지러움도 있었거든요. 화장실 가서 구토하시는 분도 있었고요.]

대한항공은 여객기 오른쪽 날개에 있는 2번 엔진에서 진동 메시지가 감지돼 비상 착륙했다며, 비행기가 있는 바쿠 공항에 정비 인력을 보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대건/탑승객 : 오른쪽 엔진하고 날개 바로 옆에 있는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디스코 팡팡 진동처럼 막 흔들렸거든요. 동생이 창밖을 보니까 불꽃이 튀는 걸 봤다고 하더라고요.]

대한항공은 승객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대로 보상 문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승객들은 대한항공 임시 편을 통해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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