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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늘어난 서핑 인구에 급증하는 환자들…'안전' 주의

<앵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3년 만에 노마스크 해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부쩍 바다에서 서핑하는 분들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안전사고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을 맞은 양양의 한 해변, 서핑 명소답게 서퍼들이 몰렸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에 맞춰 재빠르게 올라타 시원하게 미끄러집니다.

6년 전 불과 5만 명도 안 되던 양양의 서핑 인구는 지난해 7배가 넘는 36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정성애/서핑객 : 바다 파도 위에서 둥둥 뜰 수 있으니까 시원한 탁 트인 풍경도 보고, 스트레스가 좀 풀린다고 해야 할까요?]

서핑 인구가 증가한 만큼 서핑으로 인한 사고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권의 응급의료센터인 강릉아산병원 응급실에는 지난 6년 동안 674명의 서핑 환자가 찾았습니다.

한 해 평균 112명으로, 타박상이나 염좌 같은 가벼운 부상도 많지만 보드나 핀에 맞아 얼굴이나 팔다리가 찢어지는 열상 환자도 40%에 달했습니다.

심할 경우 허벅지를 길이 10cm, 깊이 3cm 정도 베이기도 했습니다.

[허석진/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열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깨끗한 물로 세척을 하시고 환부를 다른 걸로 소독하지 마시고 그냥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꼭 눌러서 지혈해가지고 응급실에 오시면 됩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발목 등에 골절을 당한 환자가 80명, 고막이나 귀를 다친 환자가 25명, 척수 손상을 입은 경우도 7명 있었습니다.

익수 환자도 11명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2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준영/양양군 서핑협회장 : 물에 빠지시면 나오실 때 머리를 꼭 감싸고 나오셔서 내가 보드에 맞지 않게 하셔야 하고요. 다음에는 먼저 보드를 찾아서 보드를 잘 잡고 계셔서 내 보드가 남이나 나를 때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사전 교육을 받은 뒤 자신의 실력에 맞는 파도를 타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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