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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당원으로서 안타까워"…여당 갈등 격화

<앵커>

여당 대표에게 내려진 초유의 중징계에, 윤석열 대통령은 '당원으로서 안타깝다'면서도 '당의 일'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내부의 권력 다툼이 '눈 뜨고 보기 힘들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 중징계 소식에 "안타깝다"면서도 '당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서 어떤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그러면서 의원과 당원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의 혼란을 극복해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절대로 익명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고, 이른바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별다른 메시지 없이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쿠데타'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7월 8일 MBC 라디오) : 저는 윤리위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봅니다. 반란군은 토벌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은 청년 정치가 위기에 처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이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 사이 틈을 더 벌리려 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7월 8일 MBC 라디오) : 눈엣가시가 됐던 이준석 대표를 이런 문제를 빌미 삼아 팽하고 안철수, (대선 때) 단일화해서 도움을 주셨으니까 그렇게 앉히려고 하는 게 아니냐…]

또 민생 현안이 산더미인데도 여권 내부가 권력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 '눈 뜨고 보기 힘든 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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