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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당 대표 사임…"당분간은 총리직 유지" 논란

<앵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보수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사실상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 방역조치를 어긴 파티 게이트에 이어 부적절한 인사와 거짓 해명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오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인데, 새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는 총리직을 또 유지하겠다고 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아마도 (제 사임 결정에) 실망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일을 포기하게 돼 얼마나 슬픈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새 총리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새 총리가 취임할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대로, 제가 담당할 내각을 임명했습니다.]

존슨 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는 지난주 핀처 보수당 원내총무가 술에 취해 남성 2명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핀처 의원은 이전에도 성비위 이력이 있었는데, 존슨 총리가 이를 알면서도 원내총무로 임명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

인사 논란에 도덕성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퇴진 요구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40명 넘는 장관과 참모들까지 줄줄이 사퇴하면서 내각이 붕괴 위기에 몰리자 끝내 버티지 못했습니다.

존슨 총리의 후임으로는 수낙 전 재무장관, 자비드 전 보건장관, 벤 월러스 국방장관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보수당은 여름에 경선을 치르고 10월 초 새 총리를 선출할 전망인데, 당내에서조차 총리직까지 바로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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