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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최고 환율…2년 가까이 올랐던 주가도 '반납'

<앵커>

이런 가운데 금융시장은 오늘(15일)도 휘청였습니다. 내일 새벽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하는데 큰 폭으로 올릴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는 더 떨어지고 환율은 치솟았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원 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290.5원에 장을 마치면서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1,300원 선도 위태롭다는 경고가 이어졌습니다.

증시도 고전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을 거듭하며 2,400선 붕괴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코스닥은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크게 떨어지면서 800선이 무너졌습니다.

올해만 쳐도 코스피, 코스닥 두 시장에서 모두 369조 원이 증발했고 2020년 말 이후 2년 가까이 올랐던 주가를 다 반납한 셈이 됐습니다.

금융 시장 불안의 진원지는 미국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합니다.

월가에서는 금리를 0.5% 포인트가 아닌 0.75% 포인트로 크게 올릴 거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9월 정도면 빅스텝의 인상 폭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 등이 전부 다 틀렸다는 쪽으로 바뀌게 된 것 같고, 주식시장이 동반 패닉에 빠지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금도 한국 주식을 팔고 그 돈을 달러로 바꿔 나가고 있는데 미국 금리 인상 폭이 크면 클수록 더 많이, 더 빨리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도 다음 달 금리를 결정할 때 미국을 따라서 0.5% 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국내외 금융 당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전에 없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어서 금융시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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