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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5년간 3천 개의 연설문…대통령 연설, 국민에 희망 줘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신동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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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약 3천 개 연설문 작성…꿈속에서도 연설문 써"
"연설비서관, 미리 취재하면 100% 실패…대통령과 평행된 생각 가져야"
"문재인 전 대통령 연설, 권위주의 넘어 국민 눈높이서 함께 대화"
"2017년 현충일 연설 중 '애국하는 방법이 다를 뿐, 우리 모두가 애국자'…가장 기억에 남아"
"대통령 연설, 시대를 넘어가는 하나의 방법…'매가리' 있는 연설로 국민에 희망 줘야"
"대통령 연설의 성패, 말과 글 통해 진심 전달돼야"
"시인은 상상력을 더하는 사람, 정치에서 상상력 넓혀야 하는 부분 있다면 동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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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예전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과 인터뷰했던 기억이 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썼던 연설비서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서 본업인 시인으로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신동호 전 연설비서관 그리고 신동호 시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신동호/시인: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영상에 나갔던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가장 위대한 애국자' 이런 연설문을 다 우리 신동호 시인께서 쓰신 거죠?

▶ 신동호/시인: 궁극적으로는 대통령께서 쓰신 건데 제가 보좌를 한 겁니다.

▷ 주영진/앵커: 연설문 작성과 실제로 연설에서 대통령이 그 연설문을 읽는 그 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 신동호/시인: 때에 따라 다른데 워낙 행사가 많으니까 제가 나중에 대충 계산해 보니까 5년 동안 한 3천 개 정도 연설문 포함 SNS까지 했는데 그걸 다 대통령께서 고민하실 수는 없고요. 중요한 연설문 같은 경우는 대통령께서 초기에 고민을 이야기하시면 그걸 가지고 이제 참모들이 회의를 해서 그걸 가지고 제가 초안을 작성하고 또 몇 차례 참모회의를 거쳐서 대통령께 올리면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보고 숙지하시고 수정하시고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주영진/앵커: 신동호 연설비서관이 시인이기 때문에 그 연설문에 시적인 표현이 들어가는 거는 당연하다 생각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표현을 적극적으로 수용을 했습니까? '나는 조금 본질만 전달했으면 좋겠다.' 이런 스타일이었습니까?

▶ 신동호/시인: 그게 이제 국민들께 잘 안 알려진 사실인데요. 제가 시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정서적이거나 이런 표현들이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는데 의외로 대통령께서 굉장히 문학에 밝으십니다. 굉장히 많은 문학 작품을 읽으셨는데 실제 대화를 나눠 보면 이렇게 저처럼 국문과 나온 사람들 이상으로 작품을 많이 읽으셨는데 그게 변호사 생활을 하시고 하면서 그거를 이렇게 드러낼 시간이 없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어떤 문학 작품을 인용할 때는 대통령께서 반드시 읽으셨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을 인용하고 또 그런 걸 수용하실 때 보면 오히려 저보다 더 그것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으셨거든요. 그런데 그게 문제는 이제 얼마나 국민들에게 무엇인가 국가 비전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지 수용하시는 데 있어서는 굉장히 폭넓게 수용을 하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가령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도 연설에서 인용이 됐던 것 같은데요. '그날이 오면 삼각산도 일어나 춤을 추고.'

▶ 신동호/시인: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렇게 시 구절을 인용하는 표현도 신동호 비서관의 작품입니까?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의 픽입니까?

▶ 신동호/시인: 거의 저는 절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해서 올린 경우도 있고 대통령께서 직접 넣으신 경우도 있는데 제가 하나 기억이 나는 게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을 하신 적이 있어요. 그때 이제 스웨덴 하면 떠오르는 게 신동엽 시인이 산문시라는 시에서 '스칸디나비아 반도라든가 어디에서 국무총리가 서울역에서 뙤약볕을 받으면서 줄을 서 있고' 이런 시가 있습니다. 그 시가 너무 길어서 스웨덴 분들한테 꼭 소개를 하고 싶은데 제가 아주 축약해서 이렇게 올렸는데 대통령께서 그거를 아주 다시 다 살려놓으셨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 말씀을 들으면 얼마큼 문학이나 또 문학 작품에 대해서나 국민들이 생각하는 어떤 정서나 깊이 생각하시는지 알 수 있겠죠.

신동호 시인,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연설비서관은 삶이, 생활이 일주일, 2주일, 한 달 뒤를 먼저 살아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을 사는 게 아니라.

▶ 신동호/시인: 그렇습니다. 이렇게 대통령하고 생각을 이렇게 쫓아가야 하다 보니까 제가 한 가지 받은 교훈이 있습니다. 미리 취재를 하면 실패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이제 열흘 전에 '열흘 후에 있을 행사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취재를 한단 말입니다. 그러면 대통령은 그 고민을 시작도 안 하신 거죠. 대통령 얘기를 들으면 거기에 저는 얽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보고서도 받고 정책 내용도 받고 하시면서 내용이 깊어지시기 때문에 취재한 내용에 쩔쩔매서 초안을 만들어서 올리면 100% 실패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어떤 얘기를 평소에 하시는지 어떤 글을 쓰시는지 무엇을 읽는지를 똑같이 가자. 그래서 이제 대통령하고 생각을 아주 평행하게 갔을 때 또 때로는 그것보다 고민을 좀 더 했을 때 싱크로율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저는 늘 대통령께서 이렇게 공을 다른 데 더 많이 쓰게 해드리고 싶어서 그런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버스 안에서도 실제 한 5년 중의 한 3년은 꿈속에서 그렇게 연설문을 많이 썼습니다.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겠죠.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 쓰는 일이 꿈속에서도 나타난다고 하니까.

▶ 신동호/시인: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이라든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라든가 다른 대통령의 연설문도 많이 참고하셨어요?

▶ 신동호/시인: 솔직히 말씀드리면 거의 안 했고 못 했습니다. 거의 그거를 참고할 시간이나 여력조차도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께서 하신 연설의 주요 언어라든지 어떤 설득 논리라든지 그런 거는 나중에 보면 굉장히 그게 잘 살아나 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혼자 지레짐작하기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참여정부 시절에 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서 깊이 관여하시고 또 실제 두 분이 상당히 많은 어떤 정치적 논리라고 할까요? 그런 데 유사점을 많이 갖고 계신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신동호 전 연설비서관이 꼽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2019년 광복절 때 나왔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한번 들어볼까요?

▷ 주영진/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 연설 신동호 전 연설비서관이 가장 기억에 남는 연설로 꼽았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신동호/시인: 특히 저는 6.25 70주년 연설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 주영진/앵커: 가장 위대한 애국자라는 표현이 담긴.

▶ 신동호/시인: 그러니까 실제 저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6.25에 대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각자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고 그래서 저는 거의 한 6개월 정도 고민을 했던 것 같은데 대통령께서도 이례적으로 한 두 달 전에 저를 부르시더니 혹시 6.25 70주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제가 진짜 미리 고민을 안 했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런 몇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6.25 70주년이 다가오면서도 굉장히 대통령과 자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눠보자 했는데 결국은 이제 조금 전에 이렇게 연설문에서도 나왔지만 6.25 전쟁이 오늘의 우리를 만든 전쟁이고 가장 평범한 사람을 가장 위대한 애국자로 만든 거고 또 이 6.25 전쟁에 대해서 우리가 공동의 기억을 가질 때 우리 좌우 통합, 세대 통합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는 좀 그전의 지도자들과는 굉장히 다른 이야기를 하셨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때 이제 또 2020년이 코로나도 닥쳐온 시기기도 하고 또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보수, 진보 분열이 좀 많이 이루어졌을 때라서 6.25 70주년 연설이 대통령께서 굉장히 큰마음을 먹으시고 또 깊은 고민 속에서 했던 연설인데 그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굉장히 아쉽고요. 또 그런 의미에서 제가 오늘 다시 한번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주영진/앵커: 또 하나 신동호 전 연설비서관이 꼽은 연설이 하나 있는데 들어보고 나서 이걸 왜 꼽으셨는지 한번 이유를 제가 질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 연설은 어떤 연설로 꼽으신 겁니까?

▶ 신동호/시인: 이게 이제 첫 해, 그러니까 2017년 6월 6일 현충일 첫 연설이었는데요. 제가 왜 굉장히 이 연설이 기억이 나냐 하면 대통령께서 저를 부르더니 '우리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사람은 다 애국자다', '애국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그거를 어떻게 좀 잘 표현해 보자'라고 하셨고요. 금방 연설문에도 나왔지만 전쟁에 참가하셨던 참전용사는 말할 것도 없고요. 독일에 가셨던 광부, 간호사 또 지금 연설문에는 안 나왔지만 청계천 여공들 이야기도 나옵니다. 제가 예전에 전태일 열사 누님을 뵌 적이 있는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왜 베트남 참전용사들은 훈장을 주고 우리 근대화 또 이렇게 경제를 일으킨 청계천 여공들한테는 훈장을 안 주냐.'

▷ 주영진/앵커: 이른바 산업 역군들.

▶ 신동호/시인: 저는 그게 굉장히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다 우리 세대의 부모님들이 다 거기에 속하시겠죠. 그래서 청계천 여공까지를 포함해서 애국자. 애국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모든 사람이 애국자라는 연설을 이때 하신 거고 또 그날 저녁에 밤늦게 제가 집에 가는데 좀 친분 있는 의원분들이 다섯 분이나 저한테 연락을 하셨습니다. '오늘 현충일 끝나고 지역 행사를 가 봤더니 너무 분위기가 다르고 대통령 칭찬을 많이 하더라.' 그걸 이제 피부로 겪으신 거죠. 물론 대통령께서는 더 많은 연락을 받으셨겠지만 저는 그 연락을 받고 이 연설문이 많은 분들에게 이렇게 소급됐나 보다. 그래서 굉장히 제 마음속에는 뿌듯한 마음을 갖고 있고요. 대통령 연설문 중에서도 '애국하는 방법이 다르지 우리 모두가 애국자'라는 이 말은 앞으로도 계속 남을 이야기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동호 시인,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대통령제가 유지되는 한 대통령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고 대통령의 연설도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대통령의 연설이란 무엇이다라고 한다면 신동호 전 연설비서관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 신동호/시인: 제가 어떻게 규정하기는 좀 힘든 것 같고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생각하는 대통령의 연설을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단상 위에서 하는 연설이 아니라 단상 아래에 내려와서 하는 연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 눈높이에서 하는 거죠. 처음에 그걸 맞추기가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원래 아랫사람들이라는 게 보좌를 하다 보면 윗사람의 말을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게 알게 모르게 권위주의적이게 대부분 하는데 대통령께서 그런 것을 처음에 다 수정을 하시는데 저도 굉장히 깜짝 놀랐습니다. 국민의 옆에서 국민과 함께 대화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참 국민들이 이게 좀 낯설었겠다 싶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이제 한 대통령의 연설이 또 시대를 넘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강조하시는 것은 경상도 말로 매가리 없는 연설 되게 싫어하시거든요. 그러니까 진짜 알맹이가 없다고 처음에 많이 욕먹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매가리가 활력 이런 뜻이 아니라 알맹이.

▶ 신동호/시인: 알맹이라고도 하고 이렇게 하나 마나 한 얘기는 하지 말자 이런 겁니다. 그래서 꼭 해야 할 얘기가 있을 때 이렇게 연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편인데요. 그게 뭐냐 하면 첫째는 국가 비전입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항상 국민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거든요. 그거는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들께서 이렇게 기억해야 하실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강원국 작가가 '대통령이란 이제는 돈과 권력으로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과 글 도덕적 권위로 정치를 합니다.' 이렇게 얘기했던 게 생각이 납니다.

▶ 신동호/시인: 100% 동의합니다.

▷ 주영진/앵커: 말과 글.

▶ 신동호/시인: 말과 글로 하시는 거죠.

▷ 주영진/앵커: 그래서 말과 글을 통해서 진심이 전달되느냐가 대통령 연설의 성패를 좌우하겠죠.

▶ 신동호/시인: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성공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신동호/시인: 저는 성공했다고 생각하는데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신동호 시인 관련해서 저희가 준비한 사진 자료가 하나 있는데 말이죠. 예전 기사입니다. 이거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 같은데 1984년 1월 신문의 한 면입니다. 84년도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 '오래된 이야기' 가작이네요. 그리고 그 아래 오른쪽에 사진이 있는데 두 사람의 사진인데 오른쪽에 있는 사진이 아마 신동호 시인 아닙니까?

▶ 신동호/시인: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때 시인으로 등단하신 시죠? '오래된 이야기' 기억나십니까?

▶ 신동호/시인: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 주영진/앵커: 기억나십니까?

▶ 신동호/시인: 너무 기억이 나죠. 저때는 상금을 현금으로 줬습니다.

▷ 주영진/앵커: 얼마 받으셨어요?

▶ 신동호/시인: 그때 50만 원 받은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보니까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는 신동호 시인의 시집. 연설비서관 끝나자마자 또 창비에서 시집이 하나 나왔는데 말이죠. 청와대 근무하실 때 썼던 시도 이 안에 들어가 있습니까?

▶ 신동호/시인: 당연합니다.

▷ 주영진/앵커: 어떤 시가 있는지 한번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 신동호/시인: 많은 분들이 그 바쁜데 시까지 썼냐고 이렇게 또 타박을 하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제 나름대로는 정말 하루 종일 출근하면 앉아서 밤늦게까지 읽고 쓰고 하는 와중에 글로 받는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또 글로 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제 또 대통령 연설을 쓰면서 글에 대한 애정도 더 깊어지게 되고 또 하나의 글에 대한 어떤 제 마음도 깊어지게 됐습니다. 이 '깔마 꼬레아 여행 가이드북'이라는 시는 정말 문재인 대통령께서 5년 동안 가장 공들인 것 중에 하나가 남북 화해일 겁니다. 그런데 그게 이제 마지막에 마음먹은 대로 다 되지 않고 끝났을 때 그게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2045년에 한반도가 통일되었고 통일된 나라의 여행 가이드북을 한번 상상해서 써보자 그렇게 해서 나온 시입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깔마 꼬레아 여행 가이드북.' 신동호 시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VCR

▷ 주영진/앵커: '봄날 강변' 이지상 씨가 노래를 불렀는데 이 원래 가사가 또 신동호 시인의 시라고 들었습니다.

▶ 신동호/시인: 제 두 번째 시집의 '저물 무렵'이라는 시집에 나와 있는 시입니다.

▷ 주영진/앵커: '겨울 경춘선' 첫 번째 시집이고 '저물 무렵'이 두 번째 시집이고. 앞으로 시인으로 살아가시는 겁니까? 다시 정치 영역에 또 발을 들이시는 겁니까? 매가리 있게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신동호/시인: 시가 과거의 시하고는 좀 저는 다른 자기 임무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대중예술이 너무 아름답고 또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 때문에 시는 저는 상상력을 넓히는 쪽에서 자기 역할이 새로 생길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정치 부분의 상상력을 넓혀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저도 거기에 동참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죠. 시인이면서 대통령의 연설을 5년 동안 썼던 신동호 전 연설비서관과의 인터뷰를 끝으로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은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봄날 강변'이라는 노래 또 그 시도 한번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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