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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수박' 쓰면 가만 안 둔다"…계파 갈등 차단나서

<앵커>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수박'이라는 단어에 예민합니다. 민주당 내부의 계파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박'이라는 단어를 쓰면 가만히 안 두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 이후 당 수습 임무를 맡은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수박이라는 단어를 콕 집어 공개 경고했습니다.

수박이란 이재명 의원 지지층이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 등 친문계를 일러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란 뜻으로 쓰는 표현입니다.

[우상호/민주당 비대위원장 : '수박' 이런 단어 쓰시는 분들 제가 가만히 안 둘 겁니다. 수박이 뭡니까, 수박. 그런 건 제가 다 반드시 경고를 하겠습니다. 공개적으로 경고하겠습니다.]

이렇게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 계파적 분열의 언어를 엄격하게 금지해 갈등의 싹을 자르겠다는 취지입니다.

선거 패인과 관련해선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보다는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더 노력했다"고 진단하며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규칙 등을 둘러싸고 예상되는 계파 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우상호 비대위의 성패를 가를 걸로 보입니다.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지난 2일 지도부가 총 사퇴한 정의당도 전국위원회를 열고 이은주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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