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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신선도 어쩌지" 항구에 묶인 먹거리, 물가 우려도

<앵커>

파업이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산업계뿐 아니라 밥상 물가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컨테이너에 실려서 수입되는 과일이나 생선들이 제대로 공급이 안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 농수산물 시장입니다.

과일가게를 40년째 운영 중인 유택선 씨는 수입 과일 채워 넣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공급되는 물량이 크게 줄었고, 어렵게 구해도 까맣게 변해 버린 바나나처럼 때를 놓친 물건이 적잖다는 겁니다.

[유택선/과일가게 사장 : 시기를 놓쳐버렸지, 이것도 다. 오래된 거예요. 70%도 안 들어와, 수입이. 그러니까 비싸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냉장 컨테이너로 수입을 해온 과일이나 채소, 수산물류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유택선/과일가게 사장 : 작년만 해도 파업하기 전에는 체리가 (5kg 한 박스에) 8만 원씩 했지. 지금은 12만 원, 12만 3천 원이에요. 없어 물건이. 아침에 늦게 가면 없어요. 수입 물건도.]

수산물 시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차덕호/수산물가게 사장 : 특히, 지금 여름철이기 때문에 신선도가 제일 우려가 돼요. 단시간에 올라와야 할 수산물들이 그렇지 못하고 딜레이(지연)가 되고 못 올라온다고 그러면… 걱정을 안 할 수는 없어요.]

또 똑같이 필수 자재가 묶여버린 건설현장들도 월요일이 됐지만 작업을 다시 시작 못하는 경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종환/건설현장 관계자 : 해외에서 들어와야 하는 자재들이 인천항구에 묶여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시멘트 말고도 타일, 대리석 이런 부분들….]

파업이 장기화되면 먹거리 물가부터 건설현장 등등, 파장이 미치는 영역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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