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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시멘트 운송…레미콘 · 건설업계 연쇄 타격 '비상'

<앵커>

파업 이후 시멘트 운송이 줄다 보니, 시멘트가 필요한 레미콘 공장들이 연쇄적으로 멈춰 섰고, 이제는 그 여파가 건설 현장에까지 미치고 있는 겁니다. 또 시멘트는 물기가 닿으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한데, 출하량이 줄면서 저장 시설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G1 방송 정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월의 한 시멘트 공장 앞입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강원본부 조합원들이 나흘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병록/민주노총 화물연대 강원본부 사무국장 : 운행하면 할수록 적자인 상황입니다. 어차피 차가 서 있으나 차가 가나 적자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강원도 노조원 가운데 60% 이상이 BCT, 벌크시멘트 트레일러를 운전하는 노동자이기 때문에 특히 시멘트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도내 대형 시멘트 공장 4곳 가운데 3곳이 나흘째 출하를 하지 못하면서 시멘트 출하량은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시멘트가 반출되지 못하자 저장고는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때문에 공장 가동이 급하게 멈출 수도 있는데, 용광로 등 설비가 한 번 멈추면 경제적 손실도 커지고 다시 복구하는 시간도 길어지게 됩니다.

[시멘트 공장 관계자 : 갑자기 멈추는 거잖아요. (재가동에) 5일에서 일주일 걸려요. 그렇게 되면 설비를 다시 하나 돌리는데 억 단위 넘게 들어갑니다.]

여파는 레미콘 공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재고를 나타내는 파란색 표시가 바닥을 보입니다.

레미콘 공장 저장고에도 시멘트가 동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10일) 강원도의 132개 레미콘 공장 가운데 20% 이상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김종선/강원도레미콘 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 다음 주부터는 시멘트 공급이 재고가 고갈됨에 따라서 레미콘 공장이 중단되는 사태가 나고 레미콘 공장이 중단되면 건설현장도 멈춰야 되는 연쇄반응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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