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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실드' 2만 회분 도입…"암 · 장기이식 환자 도움"

<앵커>

코로나에 대한 걱정이 좀 줄었지만 백신을 맞았어도 면역이 잘 생기지 않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암 환자나 장기이식 환자에게 항체를 직접 주입해서 면역을 높여주는 '이부실드'를 정부가 다음 달부터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대 A 씨는 지난해 신장 이식을 받은 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수술 전후에는 부작용 걱정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꺼리다가 이식 6개월이 지나서 1, 2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그런데도, 감염에 대한 걱정은 줄지 않았습니다.

[A씨/40대 신장이식환자 : 접종하고 나서 항체가 어느 정도 형성됐느냐는 그거(임상시험)를 했는데 일반인이 만약에 100이다, 그럼 우린 10밖에 안 된대요.]

미국 내 연구에 따르면, A 씨 같은 장기이식 환자는 1, 2차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일반인 접종 완료자보다 감염 위험은 82배, 입원과 사망 위험은 485배나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많은 나라들은 백신 대신 항체를 직접 주입하는 '이부실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염 예방과 치료, 둘 다 가능합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이부실드 투약 시 감염은 93%, 중증과 사망은 50%가 감소하는 등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었습니다.]

정부는 이부실드를 다음 달 5천 회분, 오는 10월 1만 5천 회분, 모두 2만 회분을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투약 대상은 혈액암, 장기이식 환자와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인데, 이전에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어야 합니다.

투약 신청은 이들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들이 하게 되는데, 비용은 무료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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