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프로야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황당한 실수가 이어졌습니다. 그야말로 기본을 망각한 장면들이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LG 이형종의 뜬공을 롯데 우익수 고승민이 열심히 따라갔지만 잡았다 놓칩니다.
파울이라고 생각한 고승민은 천천히 공을 주워 볼 보이에게 넘겼는데 공을 잡으려던 곳은 라인 안쪽 페어 지역이었습니다.
[플레이를 이어갔어야 되는데, 본인 스스로 (파울이라고) 판단을 한 거예요.]
2루타에 이어 추가로 두 베이스 진루권을 얻은 이형종은 그대로 홈에 들어와 동점이 됐고, 고승민은 곧바로 교체 아웃됐습니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는 LG가 망각의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연장 10회 마무리 고우석이 첫 타자에게 2루타를 맞자 경헌호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는데, 이미 두 차례 방문한 뒤여서 규정에 따라 투수를 바꿔야 했던 겁니다.
공 3개만 던진 고우석은 허탈하게 교체됐고, 실수를 주고받은 두 팀은 결국 비겼습니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은 치열했던 연장 승부에서 치명적인 실책으로 패배를 헌납했습니다.
내야 뜬공의 방향을 놓치며 어이없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서승현·홍성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