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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 5%대 물가 상승…이런 흐름 언제까지 이어질까

<앵커>

경제부 김정우 기자와 심각한 물가 문제 더 짚어보겠습니다.

Q.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김정우 기자 : 어찌 보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당시에는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 여러 나라 물가가 오히려 역사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위기가 오니까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그러다 보니까 10년 불황까지 걱정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석 달 정도는 5%대 물가를 유지했지만 곧바로 뚝 떨어졌고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 것이, 전 세계가 지금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70~80년대, 지금은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겠지만, 오일쇼크 때랑 비슷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경기 불황 속에서 물가는 계속 높아져만 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Q. 상당 기간 고물가 지속?

[김정우 기자 : 지금은 여러 가지 신호가 좋지 않습니다. 선진국들은 이미 시장에 있는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고,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상하이 봉쇄 등 공급망 차질로 빚어졌던 여파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국내적으로만 봐도 당장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을 올린다고 이미 예고가 돼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정부 같은 경우에는 국제 유가가 오르면 곧바로 공공요금에 반영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어쩌면 5% 물가, 또는 그 이상의 물가가 계속 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죠.]

Q. '백약이 무효'가 고민?

[김정우 기자 : 그렇습니다. 물가를 끌어내릴 방법은 사실상 없다, 추경호 부총리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개입해서 물가를 떨어뜨리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러니까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인데, 기업에는 생산성을 높이고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끌어내려달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버틸 때까지 버텨보자, 이런 메시지를 줬다고 볼 수 있고요. 정부로서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 고속도로 통행료라든가 임대주택, 임대료 이런 것을 묶으면서 세금을 좀 낮춰보겠다고 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현재 워낙 전방위적인 물가 압력이라 뾰족한 상황이 없다, 이런 것이 바로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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