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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원유 수입 단계적 차단 "연내 90%"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돈줄을 죄기 위해서 유럽연합이 추가 제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에서 바다로 들여오는 원유 수입 물량을 올해 안에 90%까지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안상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유럽연합은 이달 초,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여 올해 안에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6차 제재안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210억 유로, 우리 돈 약 28조 원을 러시아에 원유 대금으로 지급했기 때문인데, 헝가리의 반발로 이 제재안은 한 달 가까이 발효되지 못했습니다.

[시야르토 페테르/헝가리 외교장관 (지난 25일) : 에너지 공급을 불가능케 하는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헝가리는 찬성 투표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유럽연합은 러시아에서 헝가리 등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입은 제재에서 제외하는 대신 해상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해상 수입 물량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데, 올해 안에 전체 수입량의 90%까지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이제 EU는 연말까지 모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90%까지 금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진전입니다.]

러시아산 원유 제재 움직임에 브렌트유 7월물 선물 가격이 장중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 유가가 최근 2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절실하게 요청하고 있는 중화기 지원에는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방도 확전을 우려해 장거리포 등 중화기 지원은 망설이는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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