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실 씨는 자신의 혈장을 기부하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 의료기관을 찾습니다.
하지만 말이 '기부'지, 실이 헌혈을 하는 진짜 이유는 생활비 충당을 위해서입니다.
매주 두 번 혈장 헌혈을 하면 한 달에 400~500달러, 우리 돈 약 60만 원을 벌 수 있기 때문인데요.
15살 아들과 12살 딸을 둔 '싱글맘' 실의 연봉은 6천800만 원 정도인데 물가가 오르기 전에는 월세를 내고 아이 둘을 키우기에 충분했지만, 지난 9월부터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생활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헌혈이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실은 심장이 뛰고 복통이 생겼고, 결국 단백질 수치가 떨어져 '기증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생활비가 절박했던 실은 단백질 음료까지 마셔 가며 3주 만에 정상 수치로 끌어올린 뒤 기증을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누리꾼들은 “물가 상승이 피부로 와닿는다. 그래도 건강 생각해가며 하시길..”, “우리나라는 헌혈하면 아직도 영화표 주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크리스티나 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