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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더 중요해진 협치…역대 국회의장들의 조언

<앵커>

취임식을 비롯해서 오늘(10일) 하루 있었던 대통령 일정과 용산 시대로의 변화까지 짚어봤고, 지금부터는 새로운 정부 앞에 놓인 과제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거대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이제 야당이 됐습니다. 대통령에게 불리한 정치 환경인 여소야대의 상황이라서 그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해 보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역대 국회의장들이 새 정부에 건넨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역대 국회의장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 그리고 의원들과 직접 소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무엇보다 형식에 얽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희상/전 국회의장 : 야당 의원 하나를 만나면 야당을 만나는 게 아니에요.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을 만나는 거예요. 국민과 대화한다는 건 그런 의미의 대화예요.]

[정의화/전 국회의장 :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 또 야당 의원들과의 형식적인 만남, 카메라 앞에서 국민들을 보는 또 좀 쇼맨십적인 그리고 어떤 시나리오가 있는 그런 어떤 만남이 많았거든요. 이젠 그건 하면 안 된다고 저는 봅니다.]

구체적인 협치 방안에 대해서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김종필, 이한동 등 성향이 다른 인사를 요직에 앉혔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사 방식을 꼽았습니다.

[문희상/전 국회의장 : 제일 중요한 요직이라고 볼 수 있는 국무총리를 전부 보수 야당 계통에서 내리 시켰어요. 자기의 정책적 정략적 목적이 있었던 통일원 장관을 보수 쪽에서 강인덕이라고 하는 양반을 앉혔어요. 이렇게 인사로써 그냥 보여줬어요.]

자신을 비난했던 인사를 중용했던 미국 링컨 대통령의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는 의견부터,

[정의화/전 국회의장 : 자기를 아주 곤혹스럽게 했던 사람을 끝나고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제 기억에는 국방장관도 시키고, (반대편을) 매일 뭐 초청을 해서 식사를 하고 집에 방문도 하고 얘기도 하고….]

국회 방문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까지 내놓았습니다.

[박관용/전 국회의장 : 우선 자주 국회에 나가야 됩니다. 그동안 대통령들은 아주 자존심만 가지고 의회를 잘 안 찾았어요. 자주 찾아서 정책을 전개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후보 시절부터 밥상 소통을 하겠다고 했던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 늘 여러 사람들하고 밥을 먹으면서 소통하겠다.]

거대 야당의 협조 없이는 정책 추진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원로들의 고언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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