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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통합' 빠진 취임사…민주당, '반지성주의'에 반발

<앵커>

그럼 지금까지 내용, 정치부 김기태 기자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Q. 취임사에 없었던 '통합'·'소통' 왜?

[김기태 기자 : 오늘(10일)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가 말씀하신 대로 무려 35번이나 나왔는데요. 반면에 역대 대통령 취임사의 단골 단어였던 '통합', '소통', 이런 말은 한 차례도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대선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했던 모습과는 확연하게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인데요.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자유과 공정에 기초하지 않는 통합은 허구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즉, 원칙 없는 '무조건적인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거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취임사에 반발한 민주당…'반지성주의' 때문?

[김기태 기자 : 그렇습니다. 취임사에 등장한 '반지성주의', 이런 표현 때문인데요. 이게 무슨 말인지 대통령실에 좀 물어봤는데, 고위 관계자는 원래 "진실보다는 팬덤이 우선하는 현상", 이런 표현을 취임사에 담았는데 윤 대통령이 직접 '반지성주의', 이 단어를 적었다면서 이건 윤 대통령의 기본 철학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집단적 갈등에 의한 진실 왜곡, 또 다수의 힘으로 상대 의견 억압, 이런 설명이 붙어서 이게 사실상 거대 야당인 민주당을 좀 뜻하는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왔는데 민주당은 곧바로 "반지성주의가 뭘 지칭하는 거냐",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통합의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고 비판과 반박을 했습니다.] 

Q. 윤석열 정부, 첫 과제는?

[김기태 기자 : 일단 첫 번째 관문은 아직까지 완성되지 못한 1기 내각 구성 문제입니다. 오늘 윤 대통령이 '1호 결재', 이런 상징성을 담아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국회로 보냈잖아요. 그러니까 그만큼 한 후보자를 신임한다, 이런 의지를 강력하게 표현한 건데, 민주당은 부적격자라고 사실상 레드카드 꺼낸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 더해서 만약 윤 대통령이 추경호 부총리를 통해서 민주당이 부적격이라고 규정한 정호영 복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입명을 강행하면, 민주당 반발로 한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은 더 어려워질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정국은 취임 초반부터 급속도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매우 커 보입니다. 윤 대통령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있는 셈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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