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군, 민간인 대피 차량 공격…휴전 약속 위반"

<앵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 최후 항전 거점에 있는 민간인 대피 차량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민간인 대피를 위해 휴전하기로 했던 약속을 러시아군이 일방적으로 어겼다는 겁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

아조우 연대 등 우크라이나군 2천여 명이 결사 항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철소 내에는 민간인도 상당수 남아 있는데, 러시아군은 민간인 대피에 협조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휴전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아조우 연대는 민간인 대피를 돕던 차량을 러시아군이 대전차유도 무기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휴전 약속을 일방적으로 위반했다는 겁니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병사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아조우 연대 측은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의 공격에도 민간인 대피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리나 베레슈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여성과 어린이 등 최소 50명이 추가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엔과 국제적십자사 등은 두 차례 작전을 통해 민간인 500명가량을 구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철소 내부에는 아직 민간인 200명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다만,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를 의식해 침공이나 전쟁이란 단어 대신 분쟁이란 표현이 사용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