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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vs "저력 믿어"…법무·검찰 수장 한날 퇴임

<앵커>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에 반발하며 두 차례나 사직서를 냈던 김오수 검찰총장의 뜻을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들였습니다. 검찰개혁을 강조하면서 검찰과 계속 부딪혔던 박범계 법무장관도 같은 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소식은 홍영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검찰 수사권 폐지를 담은 국회의장 중재안이 발표되던 지난달 22일 김오수 검찰총장이 던진 두 번째 사직서가 수리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는 더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김 총장 사의를 수용하면서도 검찰 사무 공백으로 인한 국민 피해 우려를 이유로 박성진 대검차장과 고검장들의 사표는 반려했습니다.

별도 행사 없이 검찰을 떠난 김 총장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15번째 검찰총장이 됐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임기를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 한편으론 죄송스럽고 검찰이 저력이 있으니까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박성진 대검차장이 총장 대행을 맡아 수사권 폐지 이후 검찰을 이끌게 됐습니다.

지난해 취임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의 인사 갈등, 수사지휘권 발동에 이어 최근 수사권 폐지 법안까지 검찰과 충돌했던 박범계 법무장관도 퇴임했습니다.

검찰 수사권 폐지는 검찰이 자초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박범계/법무장관 : 검찰이 국민을 최우선으로 놓고 일한다면 검찰개혁의 강은 잔잔할 것이나 반대라면 강은 사납게 요동칠 것입니다.]

검찰 조직 문화가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과거로 돌아가려는 기류를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신경전을 벌인 법무검찰의 두 수장이 같은 날 물러나면서, 수사권 폐지로 요동쳤던 검찰은 새 정부 출범과 법무장관 취임에 이은 대규모 인사 전까지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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