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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의 초고속 귀환…"이재명, 윤 정부와 정면 승부"

<앵커>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로 졌던 이재명 상임고문은 두 달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빠르게 복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반부터 정면 승부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어서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1992년 대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복귀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년 7개월.

문재인 대통령 역시 18대 대선에서 패배한 뒤 2년 넘는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상임고문 (3월 10일) :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이 말을 남기고 떠났던 이재명 상임고문은 두 달 만에 정치 한복판으로 돌아왔습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아야 할 시기인데도, 1기 내각 후보자들 검증과 공약 후퇴 논란 등으로 여야 공방이 격해지는 상황.

그래서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 초박빙 승부를 펼쳤던 이 고문이 수도권 지방선거를 고리로 대여 투쟁을 이끌어야 한다는 당의 요구를 받아 안았다는 게 복귀 명분입니다.

이 고문 측 핵심관계자는 "이재명 스스로 윤석열 당선인과 맞서 싸우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상임고문 (1월 22일) : 제가 지면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 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

연고가 없는 인천 출마는 대장동, 성남FC 등 의혹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노린 '방탄용' 출마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8월 당 대표 출마까지 염두에 뒀을 때 측근들은 "사정 정국이 몰아치더라도 원내 당 대표 신분이어야 당내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현실론으로 이 고문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문, 친이낙연계에 비해 여전히 당내 세력이 약한 상황에서, 5년 뒤까지 바라보며 당을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도 깔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진원)

▶ 이재명, 두 달 만에 정치판 '복귀'…계양을 보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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