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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미국의 '빅스텝' 따라가나…"미리 대비 필요"

<앵커>

미국이 시중에 풀렸던 돈을 거둬들이는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도 바로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움직임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물가도 미국 못지않게 심각합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년 만의 최고치인 4.8%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물가가 오를 거라는 심리, 즉 기대인플레이션이 뛰는 것도 문제입니다.

서비스 요금이나 임금을 올려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런 기대심리를 미리 누르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혀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금리 인상을 잡으려고 시그널을 미리 주지 않으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서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투자자금을 붙잡아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미국보다 0.5% 포인트 앞서 있는데, 미국이 이번처럼 몇 차례만 금리를 크게 올려도 우리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값을 더 쳐주는 달러로 옮겨 타면서 환율이 오르고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추후 물가 상승에 따른 대폭적인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금리를 또 올릴 가능성이 높고, 바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 0.5% 포인트 인상을 검토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금리가 빠르게 뛰는 게 기정사실이 된 만큼, 대출 상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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