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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쏜 미사일 ICBM급인 듯"…북한의 이례적 침묵, 왜?

<앵커>

북한이 어제(4일) 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1발 쏘고도 아직 그에 대한 어떤 발표나 보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보통 다음 날에는 발사 장면을 공개해왔는데, 이례적으로 조용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자 노동신문입니다.

어제 평양 순안에서 쐈다는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외용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화성-15형이나 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을 쐈다는 군당국의 분석에도 북한은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상 다음 날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이를 선전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미사일을 쏘고도 침묵으로 일관한 대표적 사례는 지난 3월 화성-17형 공중 폭발 때처럼 발사에 실패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당시와 달리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실패라는 평가를 현재까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470km, 최고 고도는 780km입니다.

기존 ICBM급 미사일 궤적과 비교하면 낮고 짧게 날아갔습니다.

1단 로켓이 연소했을 때 나오는 궤적으로, 북한이 올해 두 차례 이른바 위성 개발용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을 때와 비슷합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번에도 위성 발사 시험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계속 침묵을 지킬지는 미지수입니다.

흔치는 않지만, 후속 발사까지 한 뒤 한꺼번에 이를 보도할 가능성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지난 1월 25일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의 경우, 이틀 뒤 지대지전술유도탄 발사 소식과 묶어서 사흘 만에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발사에 대해 최근 ICBM 발사들과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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