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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0.5%p 공격적 인상…2000년 이후 처음

<앵커>

미국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올렸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인데, 다음 달 부터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0여 년 만에 최악이라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했습니다.

기준금리를 0.5%p 올리기로 한 것입니다.

연준은 통상 금리 인상이 필요할 때 0.25%p씩 올렸지만, 한꺼번에 0.5%p 빅스텝을 밟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앞으로 두세 차례 더 0.5%p 인상을 할 수 있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된 자이언트 스텝, 즉 한꺼번에 0.75%p 올릴 수 있다는 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다음 두세 번의 금융정책회의에서 0.5%p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연준 위원들의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0.75%p 인상은 위원회가 현재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파월의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3대 지수 모두 3%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과 함께 다음 달부터는 8조 9천억 달러, 우리 돈 1경 1,200조 원에 달하는 양적 긴축에도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긴축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에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미국 경제가 현재 건강하기 때문에 경기침체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소득 수입과 고용시장이 튼튼해 미국 경제가 버틸 수 있다는 것인데, 중국의 코로나 봉쇄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국제 정세 불확실성에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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