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비태세는, 재정은"…용산 청문회 된 국방장관 청문회

<앵커>

오늘(4일) 있었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비롯해 주로 당선인의 공약을 놓고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 후보자는 국방부를 옮기더라도 군의 준비태세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공약으로 창군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이삿짐을 싸고 있는 국방부의 수장 후보자 청문회.

민주당 의원들은 급작스러운 이사로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며 집중 공략했습니다.

[안규백/민주당 의원 : 국민적 공감대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보 공백뿐만 아니라 우리 군의 사기가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인수위의 발표와는 달리 국방부 이전에 따르는 비용이 1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기동민/민주당 의원 : 인수위가 합참 이전 비용으로 1천200억 원 정도 든다고 김은혜 전 대변인이 발표했어요. (하지만) 우리 당에서 추산을 해보니 최소 1조 2천억 원까지는 그냥 들어가요.]

이종섭 후보자는 많게 잡아도 3천억 원이면 이전이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후보자 : 부서가 이사하는 비용은 사실 많이 들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3천억 원이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안보 공백 우려에는 군의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다고 확언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후보자 : 지금 군사대비태세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병사들의 월급을 200만 원까지 올려주겠다는 당선인 공약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을 들며 즉각 시행은 어렵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후보자 :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일부 점진적으로 (시행하려고 합니다.)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방부 산하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자문을 하는 한편으로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 등에 대해서는 필요한 자문이었다고 적극 해명하면서도, 전직 군 장성이 일종의 전관예우처럼 자문위원으로 위촉되는 관행에 대해서는 되돌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