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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각국 대사관 우크라 수도 키이우로 속속 복귀"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반면 멀리 떨어진 수도 키이우 분위기는 다릅니다. 각국의 대사관들이 다시 키이우로 속속 복귀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인접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선이 특파원, 미국대사관도 키이우로 복귀한다고요?

<기자>

네, 수도 키이우 점령을 시도했던 러시아군이 병력을 후퇴시키면서 각국 대사관들이 키이우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미국대사관도 이달 말까지 키이우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크리스티나 크비엔/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대리 : 러시아에 보내는 메시지는 '당신은 실패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존재하고, 정부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으며, 우리는 먼저 르비우로, 그다음 키이우로 돌아갈 겁니다.]

우리 대사관은 이미 체르니우치에서 키이우로 복귀했고요, 헝가리도 지난 주말 대사관을 르비우에서 키이우로 옮겼습니다.

<앵커>

키이우만 보면 전쟁이 끝나가나 싶지만, 우크라이나 동부과 남부 상황은 완전히 다른 것이죠?

<기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 대해서는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어제(2일)는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한 기숙사를 미사일로 공격해 14살 소년이 숨졌습니다.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제철소에서도 남아 있던 민간인 일부가 대피한 뒤 격렬한 교전이 재개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이달 중순 주민투표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병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이클 카펜터/유럽안보협력기구 주재 미국대사 : 러시아가 민주주의 또는 선거 정당성을 합리화하기 위해 가짜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참모총장 격인 총참모장이 돈바스를 방문했다가 파편에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미 국방부는 방문은 맞지만 부상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가 전승절인 오는 9일 종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말을 헝가리 총리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는데요, 친러 성향이 강한 인물로 꼽히는 오르반 헝가리 총리 발언의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승호,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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