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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물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 가까이 올랐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이 뛴 것입니다. 휘발유, 식품, 각종 서비스 요금에 공공요금까지 오르지 않은 것이 없는데, 이런 상황이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수입 쇠고기에 붙은 가격표를 보고는 망설이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이승리/서울 양천구 : 예전에는 수입산 쇠고기가 한우보다 훨씬 저렴해서 많이 이용을 했었는데요, 요새는 가격이 많이 올라서 한우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것 같아서….]

지난달 수입산 쇠고기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 세계에서 사료값이 오르고 운송비가 늘어난 데다가 환율까지 뛰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4월 소비자물가는 4.8% 올라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이후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석유류가 34%로 가장 많이 올랐고, 공산품이 7%, 외식 물가가 6% 이상 뛰는 등 안 오른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가격도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물가는 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코로나 봉쇄 등으로 수입 원자재의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최근 IMF가 주요국의 연간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중소기업 등에 수돗물 가격을 깎아주고 일부 수입 원자재에 붙는 관세도 줄일 방침이지만,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더구나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선택할 경우 경제 성장 둔화가 함께 닥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김민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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