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관피아 · 이해충돌 · 아빠 찬스' 공방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공직을 지낸 뒤에 대형 로펌에 가서 많은 고문료를 받은 것을 놓고 지적이 이어지자, 한덕수 후보자는 공직의 경험을 활용하는 것을 막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맞섰습니다.

이 내용은,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한덕수 후보자에게 고위 공직과 김앤장 고문을 오간 이른바 '회전문 인사'를 집중 질타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어제(2일) 보다 강한 어조로 맞섰습니다.

[최강욱/민주당 의원 : 취업 제한을 두고 관피아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하는 게 입법자들의 의지이자 노력이자 정부 방침인데….]

[한덕수/국무총리 후보자 : 입법부가 정한 규정 내에서 자기가 가진 것을 활용하겠다, 그거를 막아야 된다는 건 저는 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증인으로 청문회에 출석한 정계성 김앤장 대표변호사도 한 후보자의 고액 보수 논란을 적극 해명했습니다.

[정계성/김앤장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 후보자의 과거 경력, 그 다음에 외국어 구사 능력 이런 것으로 봤을 때 다른 분으로 대체할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앤장 활동이 공공적 목적에 부합한다는 한 후보자의 어제 발언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와서 공익활동을 한 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원광대 재직 시절이던 2001년, 카이스트와 공동 개발한 '벌크 핀펫'이라는 반도체 기술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 기술의 특허 이익을 두고 '국내 특허권'을 가진 카이스트가 이 후보자로부터 '외국 특허권'을 양도받은 회사 KIP에 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그런데 카이스트가 과기부 산하기관인 데다 이 후보자가 이 기술의 외국 특허로만 162억 원을 벌어들여, 이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이해충돌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조승래/민주당 의원 : 50% 마이너스 알파라고 하면 카이스트가 승소하는 것이 이기는 것이 훨씬 낫겠죠? 이런 이해관계가 형성되는 거예요.]

[이종호/과기부 장관 후보자 : 두 기관에서 어차피 저의 발명 지분대로 받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빠 찬스' 의혹을 받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자신이 근무하던 "법무법인 율촌에서 딸의 인턴에 대해 누구에게나 개방된 체험활동이었다며 딸은 졸업 후 취업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조수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