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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잇단 의혹 제기에 '자진 사퇴'…윤 내각 첫 낙마

<앵커>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사흘 앞둔 오늘(3일)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으로,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자진 사퇴입니다.

오늘(3일) 첫 소식,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인철 후보자는 기자들 앞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김인철

[김인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불과 사흘 앞두고 이뤄진 전격적인 발표였지만,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고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김인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었습니다.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그리고 두 자녀, 온 가족이 풀브라이트 장학금 혜택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는데, 특히 두 자녀의 장학생 선발은 '아빠 찬스' 의혹을 샀습니다.

또 외대 총장 재직 시 교육부 감사에서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등이 적발돼 무더기 징계를 받았고, 학생에 대한 막말 등으로 불통 논란을 빚었습니다.

특히 최근 제자의 논문을 짜깁기해 학술연구비를 수령했고,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음식점에서 논문 최종 심사를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앞선 다른 의혹과 달리 신속히 해명 자료를 내면서도 동시에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회견 이후 배포한 사퇴 이유를 보면, 청문회를 통해 특혜 가족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표절 교수라는 낙인까지 찍힐 수 있다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 후보자의 사퇴로 출범을 1주일 앞둔 새 정부는 다시 새로운 후보자를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김성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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